자캐/윤 성

윤 성 롤페

앤드_ 2019. 9. 24. 04:13
성아! 성이는 이번에 즐거웠어? 나는 즐거웠어. 올해도 잘 보내고,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. 올해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고. 아, 이번에 고마웠어. 음, 고마운 일은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, 그냥 재미 없는 나랑 대화해줘서 고마웠어. 그래도 우리 술은 조심하자... 


오오 성이 오오 성이~~~ 넌 정말 재밌어 진짜 그냥 보는데 재밌다 하핫 재밌는 사람 아무튼 고등학교 다니느라 수고 많았다 앞으로도 꼭 그렇게 변함없이 재밌는 사람 해야돼! 내가 나중에 찾아가서 확인할 거야 낄낄


술은 적당히 먹으렴

취한 너의 모습 너무 생생히 기억나


여차해서 단주 내가 못 키우게 되면 널 상속인으로 해 둘게 알아서 데려가렴;


성이 너무 잘생겼고.. 귀엽고.. 하여튼 그래. 담배 너무 많이 피우지 말기! 건강에 안 좋아.


성아, 성아 안녕! 게임은 같이 해봤지만 둘이서 합숙 기간동안 대화를 한 적은 크게 없는 것 같아, 그래도 같이 게임을 하고 했을 때는 마냥 재미있었어, 합숙 시간에도 꽤나 신났던 것 같아. 남은 시간은 이제 합숙 만큼 많이 못 봐도 같은 반이니까 자주 보겠지? 잘 부탁할게, 그간. 항상 하루를 힘차게 기운차게 보내도록 하자 우리!


나랑 같이 술 취해줬던 성아!!! 고맙고 재밌었어. 나중에 또 같이 마셔줘.


TO. 우리반 칭구칭구들


안뇽. 나 찬이야. 사실은 하나씩 다 써주고 싶었는데 바보라서 시간을 놓쳐버렸다.. ;-; 쓰려니까 생각이 안나네.. 음, 일단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 졸업하고 그래도 너네는 못 잊을거야. 정말 최고의 친구들이었구.. 졸업해도 우리 자주 연락하고 만나자. 정말 다들 고마웠어. 선풍기 때문에 싫었지만 너네랑 같이 지내서 즐거웠어! 앞으로는 히터 빵빵 길만 걸어!


-귀여운 찬이가-


우리 잘생긴 윤 성, 새벽에 난데없는 잔소리에도 쿨하게 받아들여 줘서 고맙다. 3년간 고생 많았고 어딜 가서든 너는 유유자적 잘 살 것 같은 느낌이 드네. 큰 걱정 안한다. 아참, 임신 중 흡연은 유산과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됩니다. 금연상담전화 1544-9030 


새디스트 성아, 믿고 말 하는데, 졸업하고도 놀 자. 귀찮아도 거절하면 안 돼. 물론 간지럼도 안 돼. 안 돼요, 싫어요, 이러지 마세요. 네 술 취한 영상은 잘 간직했다가 다시 만난 날에 또 보여줄게. 


to.윤 성


오늘 지나 몇 년 후면 

시간마저 떠난 후면

과연 서로가 각자가 되어 

잘 살 수 있을까 

그리워할 만큼 

그리워하고 충분히 아파 보면 

그땐 그 손 놓아줘야 해 

무엇이 우리를 만나게 했으며 

그 무엇을 이유로 떨어져 있는지 

먼지 쌓인 기억과 

젖은 눈 닦아내 가면서 

날 탓할 만한 뭔가를 찾고 있어 

모든 게 제자리를 찾아가겠지 

태연한 척하는 내게 

다들 속아주고 

사랑의 부질없음에 대한 얘길 

지껄여도 남 보기엔 가엾은 놈 

흔히들 이런 걸 

자유나 해방이라 해 

틀렸어 구속은 

이별한 후에 시작돼 

대충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게 

아니지 절대 

당연하게 여긴 존재였기에 

오늘 지나 몇 년 후면 

시간마저 떠난 후면

과연 서로가 각자가 되어 

잘 살 수 있을까 

그리워할 만큼 

그리워하고 충분히 아파 보면 

그땐 그 손 놓아줘야 해 

추억은 그 모습 그대로 늙지 않고 

게을러터진 나 마음 정리가 안됐어 

뒤돌아 살면서 

내일 만큼 두려운 게 있을까 

차라리 증오나 원망이었으면 

그냥 소나긴 줄 알았어 

잠시 젖었다 말라버릴 

감정일 줄 알았어 

근데 소심하지도 않은 나 

널 잡아 꺼내려만 하면 

속에 자꾸 담아둬 

핑계만 늘어놔 더 어질러진 맘 

을 추스르다 어느덧 흘러버린 밤을 

절대 짐은 되기 싫다던 네가 

이렇게 헤어짐을 남기고 떠나 

오늘 지나 몇 년 후면 

시간마저 떠난 후면

과연 서로가 각자가 되어 

잘 살 수 있을까 

그리워할 만큼 

그리워하고 충분히 아파 보면 

그땐 그 손 놓아줘야 해 

너와 내 사인 더이상 

우리라 불려질 수 없는 걸 

며칠만 내게 며칠만 주어진다면 

끌어안고 얘기할래 

내가 미친놈이라 그래 

멀쩡해 보이지만 

이건 다 버티는거야 

가장 소중한 부분을 어떻게 

피 한방울 없이 떼어내 

너가 가진 전부였던 난 

지금 거렁뱅이

이렇게 버젓이 내 안에 

살아 숨쉬는 널 

무슨 수로 가슴에 묻어 

오늘 지나 몇 년 후에 

시간마저 떠난 후에 

결국 서로가 혼자가 되면 

알 수 있을거야 

그리워할 만큼 그리워해도 

잊지 못할 우리였음을


몇년후에 - 블락비